정의선, 인도 모디 총리 면담…"모빌리티 협력"

고영욱 기자

입력 2024-10-22 10:3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인도 최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인도에 특화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며 자동차시장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현지에서 SUV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파워트레인도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EV, HEV 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EV 볼륨모델을 본격 양산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EV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지난해 도장라인 신설 및 추가 설비 투자를 집행해 기존 77만대에서 82만4천대로 생산능력이 증대됐으며,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도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43만1천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푸네공장까지 완공되면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푸네공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한 공장이다. 현재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하는 설비 개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푸네공장은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이 된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법인은 이날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현대차의 첫 해외 증시상장 사례다. 이날 상장기념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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