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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2명중 1명 "내년 긴축경영 나설 것"…9년래 최고 수준

전효성 기자

입력 2024-12-01 12:00  

기업 최고경영자(CEO) 2명 중 1명은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결정한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긴축경영 응답이 61%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39개 기업 중 '현상 유지'는 28.0%, '확대경영'은 22.3%로 집계됐다.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66.7%)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인력운용 합리화'(52.6%), '신규투자 축소'(25.6%)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투자와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투자계획은 '금년(2024년)보다 축소'가, 채용계획은 '금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기업 중 '투자 축소'가 39.5%로 가장 높았고, '금년 수준' 35.0%, '투자 확대' 25.5%로 집계됐다. '투자 축소'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8.5%)이 300인 미만 기업(32.8%)보다 25.7%p 높았다.

내년 채용 계획은 '금년(2024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채용 축소' 36.9%, '채용 확대' 18.4% 였다. '채용 축소'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3.7%)이 300인 미만 기업(31.1%)보다 22.6%p 높게 나타났다.

내년 기업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9%)과 '인건비 부담 가중'(64.0%)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둔화'(19.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16.3%) 순이었다(복수응답).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6년 이후' 응답이 59.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25년 하반기'가 28.0%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수부진, 높은 인건비 부담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높아졌다"며 "내년도 경기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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