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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ETF

기후플레이션의 습격 [원자재 & ETF 뉴스]

입력 2024-12-02 08:29   수정 2024-12-02 08:29

    (방송 원문입니다.)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그리고 이달 1일로 예정됐던 OPEC+의 정책회의가 5일로 연기되며 유가는 이날은 1%대, 주간 기준으로는 4.5% 하락했습니다. WTI는 68달러, 브렌트유는 72달러 후반대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추워지는 미국 전역의 날씨와,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에 기인해 5% 넘게 급등했습니다. 대두와 밀 선물은 휴장 다음날인 만큼, 적은 거래량과 함께 각각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에 머물렀고요, 설탕 선물은 브라질의 헤알화가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매도가 견인됐습니다. 또, 국제설탕기구 ISO가 올해와 내년에 대한 글로벌 설탕 공급부족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설탕 선물은 3% 가깝게 밀려났습니다. 코코아 선물은 반면, 여전히 극심한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생산 이슈로 4% 약간 안 되게 또한번 오름세 연출했습니다. 중동 일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며, 사흘째 하락했던 금 선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주시함과 동시에 105선까지 내려간 달러인덱스의 영향으로, 이날은 0.6% 반등했습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주요 금속 선물들도 대부분 상방압력 받았습니다. 은 선물이 1.8%, 팔라듐 선물이 0.8%, 백금 선물도 2% 넘게 뛰었고요, 니켈 선물만 0.6% 낮아지며 4년래 최저치를 찍었는데요, 여기에 대해 카본크레딧스닷컴은 트럼프의 당선 확정 이후, 최대 니켈 소비국인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진단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다시한번 장중 98,000달러를 회복하며 100,000달러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1월 한달간 약 4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재 97,000달러 초입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주요 ETF 마감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1.4% 정도, XLY 임의소비재 ETF가 1%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오늘은 ‘기후플레이션’을 주제로 한 ETF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팜유, 그리고 커피 관련 소식들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기후플레이션은 기후, 즉 날씨에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플레이션’을 더한 합성어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이 줄어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인간이 감당해야 할 직간접적인 경제적 비용이 오르는 걸 가리키는데요, 기후변화가 점점 더 악화되는 만큼, 근 몇 년간 식자재들의 가격은 대부분 이 ‘기후플레이션’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쳐 펀드’, 티커명 DBA입니다. 인베스코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농산물, 그러니까 대표적인 연성원자재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설탕이 18%로 가장 많이 들어가 있고요, 생우가 12.9%, 코코아와 커피가 12.5% 내외로 포함돼 있습니다. 국제 팜유 가격이 지난달 26일 기준, 톤당 1,089달러, 한화로는 152만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습니다. 평년 대비도 21%나 상승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팜유 생산량 1, 2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의 작황 부진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가뭄과 폭우의 반복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는 기름야자 나무의 노화와 노동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곧 결정될 인도네시아 이번달 수출세 인상 부도 팜유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큰 이슈 중 하나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달부터 자국 팜유 수출세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요, 이런 경우, 비싸진 인도네시아산 팜유 대신 반사효과로 말레이시아산 팜유 소비가 즉각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산 팜유 수요가 급증하면, 결국 말레이시아의 팜유 가격까지 급등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은, 팜유 업계의 우려로 잔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도네시아 정부가 앞서 언급한, 이른바 ‘바이오연료 쿼터제’를 실제로 도입한다면 팜유 가격은 내년에 약 10에서 15% 정도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더해, 말레이시아의 링깃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또 러우 전쟁의 격화로 인해 비료 공급의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 역시 향후 몇 달간 국제 팜유 가격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팜유 가격의 상승이 촉발시킨 파급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단,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유채씨유 가격까지 동반상승 중이라는 점도 유지류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또, 인도 소비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1933년 창립 이후 무려 90년이 넘도록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힌두스탄 유니레버와,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의 자회사, 타타컨슈머 프로젝트 모두 팜유와 커피, 코코아 등 주요 연성원자재들의 원가 상승에 대응해, 최소한의 마진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비누 가격을 약 8%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비누 쪽에서는 산투르와 찬드리카 등의 유명 브랜드들을 관리하고 있는, 인도의 일용품 업체, 위프로 컨슈머 케어 역시 비누 제조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팜유가 인도 내에서 올해 초 이후 30%나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각 분야를 모두 합쳐 총 78%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강조하며, 시장 동향에 부합하는 불가피한 방안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위즈덤트리 커피 ETF’, 티커명 COFF입니다. 위즈덤트리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커피 선물을 따르는 영국 상품입니다. 역시나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난으로 인해, 흔히 가격이 저렴해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활용되는 로부스타 커피와, 이른바 고급 원두로 분류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모두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로부스타 커피는 장중 톤당 5,694달러까지 뛰었고요, 아리비카 커피 역시 장중 파운드당 3달러 35센트를 넘겼습니다. 이후 고점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커피 모두 장 막판에는 반락하며 마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점 수준입니다. 이중 아라비카 커피는 올해 약 71%나 상승하며, 연초 대비 2배 이상 오른 코코아와 함께 상품 시장에서 이번 년도,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은 극심한 가뭄으로, 베트남은 과도한 홍수로 커피 원두 수확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브라질과 베트남의 세계 1, 2위 커피 생산국인만큼, 공급난 우려는 배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 현지 매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악용하려는 일부 브라질 농가들이 더 높은 판매가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원두 인도 시기를 인위적으로 늦추며, 단기적 공급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원두를 제시기에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중간업자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브라질의 커피 무역업체 아틀란티카와 카페브라스는 지난달 27일, 농부들이 약속한 60kg짜리 커피 90만 포대를 받지 못했다며, 채권자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메르츠방크는, 현재 커피의 가격 추이가 코코아와 아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 이유도 유사하다고 했습니다. 코코아의 경우,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 일대의 생산 지연으로, 5개월래 최고치를 유지 중인데요, 코메르츠방크는 아라비카 커피 역시 내년에도 브라질의 악천후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고요, 이로 인한 부가적인 문제들이 더 발생할 것임에 따라, 대응책을 미리 강구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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