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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간외담관암, CT전 '피검사'로 쉽게 재발 확인

김수진 기자

입력 2024-12-11 10:24  

종양표지자검사보다 '순환종양핵산' 통한 예측 우수

간외담관암은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암이다. 그런데 간외담관암을 간단한 피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간 밖에서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부분을 '간외담관'이라고 한다.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간외담관암 수술·보조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종양 유전체 분석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은 환자 89명을 분석한 결과, 순환종양핵산(ctDNA)이 양성인 경우 암이 재발할 위험이 약 4배 높았다고 밝혔다.

순환종양핵산은 암세포의 찌꺼기다. 암세포는 성장하면서 주변 정상 세포를 변형시키는데, 이때 특정 형태로 변형된 유전자 조각인 순환종양핵산이 혈액 속에 떠다닌다. 최근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최대한 조기에 암 발생 여부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순환종양핵산 검사에 주목하고 있다.

간외담관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종양표지자로 흔히 사용되는 CA19-9도 위음성·위양성 문제가 있어 신뢰도 높은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전, 보조항암치료 실시 12주 후, 24주 후 총 세 번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순환종양핵산이 계속 양성으로 나왔거나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바뀐 환자는 47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거나 양성이었다가 음성으로 바뀐 환자는 42명이었다.

순환종양핵산이 검출(양성)인 환자는 간외담관암 재발률이 약 4배 높았다. 또한 보조항암치료 중 순환종양핵산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는 지속적으로 음성이었던 환자와 생존율이 유사했다(지속 음성 24개월 생존율 80.4%, 양성에서 음성 전환은 75%, 지속 양성은 50%, 음성에서 양성 전환은 45.5%). 순환종양핵산 상태 변화가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보조항암치료 중 순환종양핵산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됐고 실제로도 나중에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간외담관암이 재발한 11명 중 3명은 재발이 실제로 발견되기 평균 222일 전, 5명은 평균 174일 전에 혈액 검사에서 순환종양핵산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됐다.

순환종양핵산 양성 전환 당시 종양표지자검사 지표(CA19-9, CEA)는 정상으로 나타나, 이들보다 순환종양핵산의 재발 위험 예측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훈 교수는 “간외담관암이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보니 재발 위험을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필요성이 임상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암 재발을 발견하기 전에 상대적으로 간단한 피검사로 순환종양핵산 검출 여부를 통해 재발 가능성을 초기부터 파악해 선제적인 치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간질환 분야 권위 저널인 ‘유럽간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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