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제사회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 1기에서 핵심 참모였던 볼턴 전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적 개념 부족과 일관된 전략 부재 등을 지적하며 신랄한 비판을 늘어놓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주장한 가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전형적인 허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의사 결정은 일관성 없고, 철학이나 안보 전략이 부재하다"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가 김정은, 시진핑, 푸틴 등 권위주의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나,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가안보 브리핑을 무시하는 행동은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볼턴은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우정을 쌓았다고 믿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다룰 방법을 알고 있고 그를 다루기 쉬운 상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는 그걸 전혀 보지 못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볼턴은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트럼프가 자신의 판단을 더욱 확신하게 될 것이며, 이는 지적 의사 결정의 규율을 강요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 인식에 대해서는 "그가 이 문제를 논외로 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그는 이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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