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투자처 없다"…각국 중앙은행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력 2024-12-29 07:38   수정 2024-12-29 20:18

각국 중앙은행 29%, 향후 12개월내 금 보유량 확대 계획


금값이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2025년도 금 시장 전망에서 금값 목표가격을 온스당 3천 달러로 제시하며 귀금속·원자재 가운데 투자 성과가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랠리를 지속하며 10월 말 온스당 2천80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이후 조정을 받은 바 있다. 비록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7일까지 약 27% 올라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올해 금값 상승률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10%대 중반의 상승세를 추가로 이어갈 것이란 게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JP모건의 나타냐 카네바 수석은 금이 여전히 향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헤지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와 낮은 금리가 내년 금값 상승의 잠재적 배경으로 언급됐다. 지정학적 위험 요인인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도 금값 지지 요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특히 중국은 금을 국부의 새로운 보유 자산으로 채택하며 금의 주요 수요처가 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의 설문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29%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은이나 플래티넘과 다른 귀금속들에 비해 산업적 수요가 적은 점 또한 금값에 긍정적이다. JP모건의 그레그 쉬러 전략가는 금이 산업 요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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