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맞아 가족 및 지인을 위한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노리는 절도 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구 지역 택배 절도 신고는 모두 197건이 접수, 설·추석 연휴를 앞두고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설 연휴가 포함됐던 2월(16건)은 1월(11건) 대비 45.5% 늘었고, 추석 연휴가 있었던 9월(23건)은 8월(15건) 대비 53.3% 증가했다.
2023년 1월 설 연휴 기간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택배가 자꾸 사라진다"는 주민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배낭 가방을 메고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니며 소 갈비탕 아이스박스, 사과, 음료수 택배물 등을 훔친 이 아파트 주민 2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택배 절도는 범죄입니다', '징역 6년 이하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 범죄예방 문구를 넣은 박스 포장용 테이프와 홍보 스티커를 별도로 제작해 지역 내 우체국과 우편취급소 등 11곳에 배포하는 등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기간 절도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내 무인점포에도 절도 범죄 예방용 양심 거울을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사를 통해 택배물의 위치를 잘 확인하고 되도록 직접 수령해야 한다"며 "도난 피해 발생 시 즉각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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