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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2월 금리인하, 불가피한 것 아냐"...시장 기대에 반박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2-07 11:00  

일본 출장 중 외신 인터뷰
"환율에 기름붓고 싶지 않아"
재정부양책 필요성 강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일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번(이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커지는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고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확정된 합의가 아니라 새로운 증거(자료나 변수 등)를 바탕으로 언제든지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단위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사전 예고)는 조건부일 뿐 확약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6명의 금통위원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는 특히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뿐 아니라 재정정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비상계엄 여파로 하방 압력이 커진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트럼프 관세로 침체 위험이 커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히 재정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몇 년 동안 보수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했다"며 "이는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400원대 중반까지 오른 높은 환율 수준과 관련해선 "뉴노멀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그렇게 말하면)특정 환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일본은행(BOJ) 주최로 열린 'BIS CGFS(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PMI(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 전문가 회의' 참석 차 도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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