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신흥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태국은 미국산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제재 표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무라홀딩스 분석가들은 아시아 신흥국이 높은 대미 관세 때문에 상호 관세의 위협을 받는다고 전망했다. 특히 인도는 대미 관세 격차로 보복당할 위험이 크다. 마에바 쿠쟁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평균적으로 미국 수출품에 인도가 부과하는 관세율이 그 반대 경우보다 1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 조지 사라벨로스 역시 보고서에서 상호 관세가 인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상호주의'를 대미 무역 흑자, 미국 기업에 대한 세금 등을 포함해 더욱 폭넓게 해석하면 모든 국가에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관세 격차 해소를 위해 인도와 태국의 관세율을 4∼6%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과거보다 더 공격적이라며 무역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미국산 무기와 액화천연가스 수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태국은 미국산 에탄 수입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베트남 또한 미국산 항공기와 LNG 수입을 늘릴 방침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도 관세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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