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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 日도 '덜덜'..."타격 불가피"

입력 2025-02-15 10: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와 수입차 관세 부과 방침을 잇달아 밝히자 일본 내에서도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5일 "상호 관세는 일본 자동차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이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압박을 피하는 듯 했지만, 불과 1주일 만에 동맹국도 개의치 않는 관세 방침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상호 관세와 관련해 "일본은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지만 구조적 장벽이 높다"고 지적했다. 14일에는 취재진이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자동차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면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업체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 관세가 부과되면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4월에 계획을 공표한다는 것인지, 실제로 관세를 발동한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검토를 지시한 상호 관세와 관계도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미국에 자동차 148만5천대를 수출했다. 이 기간 일본이 수입한 차는 미국산을 포함한 전체가 31만1천대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 중 6만3천대는 일본 업체가 외국에서 생산한 차였다.

일본은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수입량이 수출량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이에 미국 정부가 일본과의 교역 불균형 개선 차원에서 '비관세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에도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가 많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일본은 우리 차 판매를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업체에 유리한 규제와 엔화 약세에 대한 불만도 미국 내에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환율 정책과 상거래 관행 등을 어디까지 비관세 장벽으로 볼 것인지가 모호하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에 "비관세 장벽이 부당하다고 해도 그것을 몇 퍼센트 관세로 적용할 것인지 논리를 세우는 것은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운전석 위치가 미국과 반대라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이 크게 늘지 않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 수입차 판매업체 관계자는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 일본 시장에 맞춰 모델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 수입이 대폭 늘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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