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괴물 산불'…1도 상승시 면적 14% 소실

입력 2025-02-16 08:36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산불로 소실되는 지구 면적이 매년 14%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기후물리연구단은 산불과 관련된 다양한 변수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초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기후변화와 산불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산불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는 데는 여러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분석 필요했다.

IBS 슈퍼컴퓨터 '알레프'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결과 식물의 성장과 지구 습도가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산불을 일으키는 번개 발생이 1.6% 늘어나며, 미국 동부와 케냐, 아르헨티나 등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프리카 중부 및 남부, 마다가스카르, 호주, 지중해 일부 지역과 미국 서부는 기후변화로 산불이 심화할 지역으로 지목됐다.

또한 산불로 발생하는 연기가 햇빛 투과를 줄여 지역 기온을 낮추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단 교수 크리스티안 프란츠케는 산불이 만드는 에어로졸이 구름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영향이 표면 온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북반구 영구동토층의 융해로 발생하는 북극 산불의 영향을 과소평가했다고 평가했다. 박사후연구원 빈센트 베르잔스는 "현재 기후 모델이 북극 산불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불 방출 에어로졸 예측을 통해 기후 및 대기질 분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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