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유방암·췌장암 신약 개발 추진…"150억 투입"

이서후 기자

입력 2025-02-17 15:38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개발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은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오는 2029년까지 연구비 150억 원을 투입해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서울대병원은서울대, KAIST, 퓨쳐켐과 함께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임무중심형 연구개발(R&D) 사업의 미정복질환 극복 임무 책임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위암·폐암·자궁암 등에 생기는 고형암은 혈액암보다 면역반응이 약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은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대표적인 난치성 고형암이다.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달린 리간드(암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 결합하는 물질)를 이용한 차세대 표적 항암제다.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주변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른 약물보다 내성이 적고 기전이 간단해 임상 단계 활용이 쉽고, 체내 분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약효 예측도 간편하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생성형 AI)과 생물정보학(BI) 등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에 대한 표적 물질과 리간드를 발굴할 예정이다. 저용량으로 약물 안전성을 평가하는 마이크로도징 임상 평가를 적용, 임상 진입 실패 확률도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상 후보물질 도출의 소요 기간을 30%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울대병원은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에선 강건욱·윤혜원 핵의학과 교수와 한원식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박준성 간담췌외과 교수가 참여해 암세포를 배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한다. 다중분자영상 기술을 사용해 방사성 리간드 치료 기전도 검증한다.

서울대는 BI 기반 기초연구를 통해 표적물질 발굴을 주도하고 KAIST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리간드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퓨처켐은 임상용 시료 생산과 생산 공정 구축을 담당한다.

책임연구자인 강건욱 교수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난치성 고형암인 삼중음성유방암과 췌장암 치료를 위한 약물을 초고속으로 발굴하고, 신속히 검증해 혁신적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국가 보건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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