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향 안정화 기대감↑

미국 소매판매 부진 이후 뚜렷해진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441.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441원으로 출발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오전 10시40분경 1,439.2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9%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밑돈 것이다.
이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높아졌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561pt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106.738pt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4월까지 유예하기로 한 점과, 미국과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기로 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트럼프 정부 행보가 시장이 우려했던 보편관세 대신 상호관세로 대체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관세정책에 대한 외환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감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러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특별히 중요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달러 약세에 기인해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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