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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커밍아웃' 이슬람 성직자, 괴한 총격에 숨졌다

입력 2025-02-18 19:25  


이슬람 성직자으로는 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슬림이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맘인 무신 헨드릭스(57)가 지난 15일 남부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엘리자베스)에서 2명의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용의자 2명이 픽업트럭으로 그가 탄 차를 막아선 뒤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헨드릭스는 현장에서 숨졌고,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성소수자 단체는 헨드릭스가 케이프타운에서 동성애자와 다른 소외된 무슬림을 위한 모스크를 운영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한다.

이번에도 성소수자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위해 게베하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에서 동성애는 엄하게 금지된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헨드릭스의 차량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포착돼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67년 6월 케이프타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헨드릭스는 1996년 커밍아웃한 뒤 이맘으로 활동해 왔다.

남아공은 아파르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1994년 채택한 헌법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를 명시한 최초의 국가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2006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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