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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금융지주서 등 돌린 외국인...왜?

입력 2025-02-19 06:56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금융지주들에서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해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이달 5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3천7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주가도 4일 9만1천300원에서 13일 7만9천4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18일 종가는 8만2천100원에 그쳤다.

연간 순이익 5조원을 첫 돌파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실적보다 향후 밸류업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앞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3.5%를 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말 비율이 13.51%로 1년 전보다 0.08%포인트(p) 하락해 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말 13.85%까지 상승한 CET1 비율이 4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급락한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장 기대에 비해 KB금융의 CET1 비율 수준과 자사주 규모가 다소 아쉬웠다"며 "CET1 상향 관리 노력의 절실함이 다른 회사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은 금융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히는데도 이런 사정이니 경쟁사들의 투자 심리도 덩달아 악화한 분위기다.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반사이익 기대로 조선주와 방산주 쪽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난 점도 금융주 소외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6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1천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가도 5만700원에서 4만8천450원으로 내렸다.

하나금융지주도 실적 발표 당일인 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도가 20억원에 달했다. 다만 주가는 기관 매수세 덕분에 5만9천300원에서 6만1천200원으로 올랐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신한금융 CET1은 지난해 3분기 말 13.17%에서 4분기 말 13.03%로, 하나금융 CET1은 13.17%에서 13.13%로 나란히 하락했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실적 발표(7일) 이후 전날까지 24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는 1만5천670원에서 1만7천240원으로 상승했다.

우리금융 CET1 비율은 지난해 말 12.08%로 다른 금융지주보다 크게 낮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11.95%보다 개선된 점이 고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자본비율을 발표했다"며 "다른 회사보다 낮은 자본비율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실적보다 자산 건전성 관리와 밸류업 계획을 우선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금융회사 평가 기준이 달라졌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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