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대거 축소해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관리 회사 캐슬 시스템(Kastle Systems)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지막 주 미국 10개 주요 도시 사무실 점유율(사무실 공간이 채워진 비율)은 평균 54.2%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텍사스주 휴스턴이 64.9%로 가장 높았고, 오스틴과 댈러스 등의 순이었다. 워싱턴DC도 51.5%였다.
2월 첫째 주 10개 도시 평균 사무실 점유율도 54.1%였다. 휴스턴이 65.1%로 가장 높았고, 샌프란시스코는 10개 도시 중 43.2%로 가장 낮았다.
이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이후 처음 주 5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허용했지만 2023년 5월부터 주 3일 이상 출근으로 바꿨고, 올해부터 주 5일 출근을 원칙으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과 서버 업체 델 테크놀러지는 내달부터 주 5일 출근제를 시행한다.
이는 기업들이 대면 근무가 더 효율적이라고 여겨 재택근무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아마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주 5일 출근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은 업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사무실 복귀 날짜를 연기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유연 근무가 가능하지만 사무실 출근 비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WP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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