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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거부' 재일교포, 수십억대 주식 기부

입력 2025-02-23 18:56  



일본에서 태어나 파친코 사업을 일군 재일교포 성종태(91) 알라딘홀딩스 회장이 재일교포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국교육재단에 보유 신한지주 주식 약 5만주를 기부하기로 했다. 시가 약 25억원 규모다.

그는 "제 기부를 보고 깨우침을 받아 저처럼 기부하려는 사람이 더 나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한국교육재단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기부다. 재단은 1963년 설립된 재일한국인교육후원회를 전신으로 출범, 동포 사회의 기부와 한국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돼 왔다.

성 회장이 보유한 신한지주 주식은 1980년대 초 재일교포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신한은행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출자 참여를 시작으로 이후 늘려온 것이다.

그는 젊은 시절 여러 군데 취업도 해봤지만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많은 재일 교포 사업가들처럼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한국인이라는 국적이 드러나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56년 후쿠시마현 도시 코오리야마에서 첫 점포를 열어 파친코 사업을 시작했다. 1992년 경북 청도초등학교에 '성종장학회'를 만들어 그동안 약 5억원을 출연하는 등 사업을 경영하면서도 기부 활동은 꾸준히 이어왔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잠시 한국에 머물며 청도초등학교에 몇개월 다닌 인연이 있다고 한다.

성 회장은 현재도 '알라딘'이라는 상호로 파친코를 10곳 운영하고 있지만 파친코 인기가 쇠락하자 2000년대 후반부터 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그의 회사는 호텔이나 쇼핑센터 등 사업용 부동산 약 60개를 보유하고 임차 중이다.

그는 한국교육재단 기금이 넉넉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2005년부터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11억원가량을 기부해왔다.

일본에서 태어나 차별도 경험하면서 한국인 국적을 계속 유지해온 이유에 대해 그는 "학교 다닐 때도 사업할 때도 일본 이름을 써왔지만 뿌리는 한국인"이라고 대답했다.

한국교육재단은 기부받는 신한지주 주식을 팔지 않고 별도 기금으로 분류해 연간 1억원 규모인 주식 배당금으로 한일 교류, 한국학 등 분야의 연구지원 사업 재원 등 용도로 쓸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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