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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에 "무례하다" 설전…광물 협정 무산

김종학 기자

입력 2025-03-01 08:07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미국과 광물 협정에 나선 우크라이나 간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마무리됐다. 현지시간 2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날선 분위기로 회담을 종료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오후 1시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45분간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3년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했다"며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이 "꽤 근접했다"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 광물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 걸음 진전하는 것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적인 대화는 블라디미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목해 "살인자에게 영토를 양보해선 안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이후 높은 긴장 속에 묻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향해 "우리의 원조에 감사를 표시한 적이 있느냐”며 “당신은 제3차 세계대전을 놓고 도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은 카드를 손에 쥐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말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JD밴스 부통령도 회담 중간 "외람되지만 백악관에서 미국 언론 앞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는지 되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당신이 합의를 성사시키지 않으면 손을 떼겠다다"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당초 이날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재건투자 기금 설립, 광물 등 천연자원 수익 50% 기금 투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종전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협정이 무산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와야 한다"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 비난을 이어갔다. 이 여파로 당초 예정됐던 광물 협정 공동 기자회견은 무산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 1시 40분쯤 굳은 표정으로 백악관 웨스트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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