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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줄 모르냐" 굴욕 준 트럼프…사실 따져보니

입력 2025-03-01 17:5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지원을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쏟아낸 비난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의 향방을 가를 광물협정을 화두로 올릴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독설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거론하면서 "만약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것"이라면서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도 말했다.

CNN방송은 자체 사실확인(팩트체크)에 따르면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미 지도자들에게 3년 전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33차례 감사를 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CNN의 집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7차례 감사 인사를 했다. 엑스(X·옛 트위터)로도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차례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감사를 표했다.

작년 12월 7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처럼 단호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에는 "우리는 평화를 달성할 기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했고, 팀 차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논의했으며, 드론을 비롯한 첨단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우리가 함께 이룰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 집무실에 러시아 국영 언론 타스 통신사의 기자가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뒤늦게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백악관 공동취재단(풀 기자단) 사이에 타스 통신 기자가 포함돼 있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타스가 승인된 풀 기자단 명단에 없었다면서 "해당 기자가 집무실에 있다는 것을 공보실이 알자마자 그는 공보관들에 의해 끌려 나왔다"라고 했다.

CNN은 아무리 허가받지 않았다고 해도 타스 통신 기자가 집무실에 들어간 것은 중대한 위반이자 잠재적인 보안 과실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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