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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중단에 "항복하라는 거냐"…러는 '환영'

입력 2025-03-04 19:57   수정 2025-03-04 22:29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자 우크라이나에선 강한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올렉산드르 메레즈크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누가봐도 이건 정말 안 좋은 상황"이라며 "이건 그(트럼프)가 우리에게 항복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원조를 중단하는 건 푸틴을 돕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이날 오전 3시3분을 기해 미국의 모든 원조 물자 수송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계획과 러시아와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강하게 압박한 셈이다.

미국의 반트럼프 진영에서도 이번 원조 중단 결정을 규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며 "그 결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참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평화를 위한 최고의 기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자가 되기를 중단하거나 이러한 공급을 중단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평화에 대한 최고의 기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이 전쟁의 주요 공급자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찬사' 수준으로 반긴 셈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원 중단의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실제로 키이우 정권을 평화 프로세스로 밀어붙일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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