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성장 목표 5%...돈 풀어 내수 총력

전민정 기자

입력 2025-03-05 15:13   수정 2025-03-05 15:13

    <앵커>

    어제 개막한 중국 양회의 핵심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으며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전민정 기자, 어떤 내용들이 발표됐나요?

    <기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늘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5% 내외'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 올해 들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작년, 작년과 같은 목표를 제시한 건데요.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5%, 국제통화기금 4.6% 등 해외 기관들이 이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총 2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는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 미만인 약 2%로 세웠는데요.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로,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사실상 중국 경제가 물가하락을 동반한 경기부진,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죠.

    하지만 도전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한 건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5% 성장률 목표, 어떻게 달성하겠다, 구체적 부양책도 나왔나요?

    <기자>

    네 나왔습니다. 우선 중국 정부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율 인상'을 내놓았습니다.

    중국은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율을 전년 보다 1%포인트 늘어난 4%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출 강도를 확 늘려 성장률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각종 은행과 기업 지원 방침도 구체화했습니다. 소비재 이구환신, 즉 오래 쓴 제품 교환에 3천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60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투입하고요.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래 산업 육성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국가 차원 AI 종합 지원 강화책인 'AI플러스', 인공지능과 타산업 결합전략을 계속 추진해나가는 한편, 스마트 전기차, AI 스마트폰·PC, 스마트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제조설비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고요.

    특히 올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도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 3,981억위안, 약 80조원으로 설정하며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통상 환경 변화로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 등 주요국이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첨단미래전략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열린 국정현안·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는 무엇보다도 시간을 선점해야 한다"며 "첨단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정부는 이에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기금은 3년간 17조원 규모로 운영 중인 반도체 저리지원 프로그램에 배터리나 바이오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던 자금 34조원을 더해 산업은행에 조성되는데요.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까지 지분투자,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 대출 등을 통해 맞춤형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이 기금을 기초로 산업은행, 시중은행과 협력하면 모두 100조원 이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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