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꽂으면 실시간 통역...에어팟 달라진다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에 실시간 통역 기능을 탑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기능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에어팟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일부로 제공되며, 아이폰 등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19와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픽셀 버즈(Google Pixel Buds) 등 경쟁 제품은 이미 수년 전부터 비슷한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아이폰은 2020년부터 자체 통역 앱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에어팟 통역 기능은 마치 영화 '스타트렉(Star Trek)'에서 인간이 외계 종족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로 말하는 상대방의 대화를 들으면 아이폰이 이를 영어로 번역해 에어팟을 통해 전달해 준다. 뿐만 아니라 영어 사용자의 말도 스페인어로 번역돼 (상대방의) 아이폰을 통해 재생되는 식이다.

에어팟 업그레이드는 올해 애플이 준비 중인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의 일부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자사 기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의 역대급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iOS 19에서 통역 기술도 강화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해 2세대 에어팟 프로(AirPods Pro)에 병원에 가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보청기 및 청력 테스트 기능을 탑재했다.

또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를 내장해 주변 환경 분석이 가능한 새로운 에어팟 하드웨어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