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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투자자금...1월 통화량 20조원 또 늘어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3-17 15:33  

20개월 연속 증가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이 늘면서 올해 1월 시중 통화량이 20조 원 넘게 불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광의통화량(M2, 평잔 기준)은 4,203조 8천억 원으로 전월 보다 0.5%(20조 1,000억 원) 늘었다. 전월(0.9%)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2023년 6월 이후 20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5조 5,000억 원), 수익증권(5조 3,000억 원), 2년 미만 금전신탁(4조 7,000억 원), MMF(4조 5,000억 원),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4조 4,000억 원)이 전월 대비 늘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5조 9,000억 원), 2년 미만 금융채(-2조 1,000억 원)는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했고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등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 예·적금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되고 지방 정부가 재정 집행 자금을 인출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21조 2,000억 원), 기타금융기관(7조 8,000억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3조 9,000억 원)에서 유동성이 늘었고 사회보장기구 등 기타부문(-1조 8,000억 원)은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77조 5,000억 원)은 전월보다 0.6%(7조 4,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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