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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 9년 만에 최고…상호금융도 순이익 '반토막'

입력 2025-03-21 10:15  

작년 당기순손실 3,974억 원
기업대출 연체율 4.8%p 상승
당국 "부실자산 정리해 손실 흡수 능력 강화"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52%로 전년(6.55%) 대비 1.97%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말 기록한 9.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5.01%)보다 0.48%p 소폭 줄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로 전년(8.02%)보다 무려 4.79%p 급등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6%로 2.91%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거래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14.35%)보다 0.67%p 상승하며 규제 비율(7~8%)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편,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말 순이익은 1조556억 원으로 전년(2조382억 원)보다 48.2% 감소했다.

가장 규모가 큰 농협은 1조6,46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전년(2조 357억 원) 대비로는 19.1% 감소했다.

특히 신협은 3,419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으며, 수협도 2,7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4.54%로 전년(2.97%)보다 1.57%p 올랐다.

기관별로는 수협(6.74%), 신협(6.02%), 산림조합(5.68%), 농협(3.88%)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5.26%로 전년보다 1.8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순이익이 소폭 개선됐고, 상호금융조합은 대손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자산 정리를 추진하고, 손실 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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