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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환율에...일각선 "2분기 원·달러 1,500원 각오해야"

입력 2025-03-28 10: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연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2분기 중 1,500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오른 1,466.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이후 1,466원대에서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3.0원에 최종 호가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 명령도 또다시 예고했다.

트럼프는 해외 국가들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보복 조치를 취하면 추가 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EU가 캐나다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줄 경우 이제까지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큰 대규모 관세가 부과될 것"고 지적했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품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은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28일 금융시장에선 코스피지수 2,600선이 붕괴하는 등 투심 약화가 관측되고 있다.

본격화된 관세 전쟁에 국내의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2분기 중1,500원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돌아온 무역분쟁의 압박'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4월에 예고된 무역분쟁은 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인 미 달러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2분기까지 달러 강세 기조에 연동해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상단은 1,500원 내외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4월 2일 관세 도입 이전까진 환율 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단기적으론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합의를 이루고 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상호 관세에 대한 경계감과 대통령 탄핵심판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원화 약세 압력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가격 부담에 따른 기업들의 네고물량 출회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약해 오늘은 1,4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제시한 이날의 환율 예상 밴드는 1,459~1,467원이다.

하나은행은 "분기말 네고물량이 환율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다만 다음주 상호관세 발표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징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제시한 이날의 환율 예상 밴드는 1,458~1,46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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