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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메랑'…"탈달러 가속화 우려"

입력 2025-03-30 11: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십 년간의 세계화 흐름을 되돌리고 전방위적인 관세전쟁을 벌이면서,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온 미 달러화에 대한 믿음을 흔들고 있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달러 가치는 주요 10개국(G10)의 모든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 기간 일본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달러 대비 4.9%, 4.6% 상승했고 스웨덴 크로나 가치는 달러 대비 10.7%나 올랐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4% 내린 상태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월가 금융기관의 통화담당자들은 앞으로도 달러가 약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엔화는 달러 대비 4.05%, 유로화는 1.63% 더 오를 전망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미국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가치가 오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둘 다 약세를 보이면서 월가의 '미국 자산 예외주의' 믿음에도 금이 가고 있다.

대신 자금이 금을 비롯해 엔화와 유럽 주식 등으로 흘러들었고, 특히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10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전략가는 "외환시장에서 안정성의 보루이자 최우선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화가 이제 완전히 반대 위치에 있다"면서 달러 대체 투자처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동맹 역할 축소 등에 따라 "탈(脫)달러 흐름이 빨라지고 달러 가치가 약해질 것"이라고 봤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에 대한) 명확한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다"면서 "달러 예외주의가 고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물론 최근의 달러 가치 하락이 직접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약화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달러 가치가 올랐고, 향후 세계적인 침체 우려 등으로 미 국채로 돈이 몰리면 다시 달러 가치가 오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달러는 여전히 각국 외환보유고의 주요 구성 통화이고 석유 등 주요 원자재 결제에 쓰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약달러를 선호하면서도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달러 패권'은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를 겨냥해 "달러 대체 시도를 포기하도록 확약받을 것"이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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