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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면 더 사는 서학개미..."저가매수 타이밍 아냐" [투자토크]

정재홍 기자

입력 2025-04-07 17:29   수정 2025-04-07 17:32

    <앵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관세 후폭풍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저가 매수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당장 증시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서학개미들의 투자는 지속됐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안이 발표된 지난주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과감하게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 ETF는 지난주 순매수 결제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규모는 약 2억 5천만 달러로, 3,6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해당 ETF는 지난주에만 40% 넘게 하락했으며, 현재 선물 시장에서도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집니다. 인버스 투자 상품을 매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대한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습니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오히려 미국 증시에 역풍을 불러일으켰잖아요.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보관액은 말 그대로 증발했습니다. 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 3일 기준, 보관액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종목에서만 약 2조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선 그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지난해 워낙 호황이었던 터라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인가요?

    <기자> 네. 지난해 AI 거품론이 불 때도 결국 미국 증시는 상승했었죠. 전문가들은 그 여파가 지금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관세 폭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마땅한 투자 대안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 여파가 미국에 가장 큰 영향을 줬지만 유럽과 아시아 증시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미국 빅테크의 대안으로 거론되던 중국 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요. 트럼프발 군비 확대 특수를 노리던 유럽 주요 지수들도 4%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조차 최근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폭락에 대응해 현금 수요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선 단기적인 현금 수요 증가로 금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값이 다시 오르는 시점이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는 시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선물 시장을 보니, 내일도 시장은 패닉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당분간은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공동창업자도 최근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해선 안 된다"며 저가 매수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관세 충격에 따른 패닉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패닉셀 기간 이후에는 국내에선 미국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 예를 들어 은행, 유통, 엔터테인먼트, 방산 업종이 선호 업종으로 꼽힙니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증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트럼프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에는 감세 정책 이후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렀다면 2기에는 무역전쟁 이후 감세와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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