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속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주식 시장이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주식 대신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보뱅 블랙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러일으킨 무역 전쟁이 위험 자산의 전반적인 매도세를 촉발했다"면서 "증시 변동성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이상 주식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대신 채권 비중을 늘리는게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보뱅 전략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증시가 다시 시장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저탄소 경제 전환 등이 '메가 트렌드(Mega Trend)'가 될 것"이라며 "관세 정책과 관련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도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국채 가운데 단기 채권에 주목하면 포트폴리오를 방어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