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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에 꽂혔다...한 달 새 2.5조원 유입 [투자토크]

김원규 기자

입력 2025-04-14 17:26   수정 2025-04-14 17:29

    <앵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글로벌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초단기 채권형 상품을 담으며 새로운 피난처로 낙점했다고 합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초단기 채권형 상품이 어떤 건가요?

    <기자>
    초단기채 상품은 잔존 만기 3개월 내외의 우량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에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단기더라도 채권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정 수익을 보장합니다. 또 환매 주기도 짧아 돈을 쉽게 유입이나 유출할 수 있고 대부분 환매 수수료가 없습니다. 만기가 짧은 덕에 금리 민감도가 낮아 일반 장기채 상품보다 금리 변동의 영향도 덜 받습니다.

    <앵커>
    최근 이 같은 초단기채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설정액 10억 원 이상을 기준으로 최근 한달간 전체 채권형 상품에 3조5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 중 2조5천억원 가까이가 초단기채 상품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일반 또는 장기 채권형에 1조원, 일반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는 1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앵커>
    요즘 시장이 연일 급등락하다보니, 초단기채 상품이 이에 대응하기 용이해보입니다. 근데, 장기채 상품도 대표적인 안전자산 아닌가요?

    <기자>
    일반적으로 장기채 상품은 경기 침체 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상황은 다소 다릅니다. 유예되긴 했지만, 미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부분은 여전히 불안요소입니다. 대규모 관세 부과 대상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매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현실화 될 경우 미국 국채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기존 관련 장기채 상품 보유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환매 주기가 길다는 점,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장기채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투자자들이 장기채가 아닌 초단기채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투자자들의 이 전략이 실제 효과를 봤나요?

    <기자>
    국내에 출시된 217개의 초단기채 상품의 최근 한달 간 평균 수익률은 소폭(0.08%)이지만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5%대, 6%대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초단기채 상품에 투자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셈입니다.

    <앵커>
    당분간 초단기채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기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한시적으로 유예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형 공포 지수이자 변동성 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전날 대비 65% 급등해 작년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치인 44.23을 기록했습니다. 8일 37.83으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9일에는 8% 급등해 다시 40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8로 하락한 후 지난주 금요일(11일) 31선대로 소폭 올랐습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해당 상품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 사실상 피난처로 여기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보유한 후 상호 관세라는 악재가 해소되면 그 시기를 기점으로 새 투자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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