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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와 첫협상서 車무관세 논의…"식품·디지털규제 쟁점"

입력 2025-04-16 05:49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첫 관세협상을 진행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협상을 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측은 자동차 상호 무관세와 중국산 철강 과잉 공급 등을 집중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자는 EU 측 제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밝혔다.

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부문의 비관세 장벽 완화는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식품, 보건, 안전 기준은 타협 불가능한 선(red line)"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기술 및 디지털 시장에 적용되는 규정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USTR은 지난달 3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EU의 농식품 안전 규제와 디지털서비스법(DSA) 등을 '무역 장벽'으로 명시한 바 있다.

집행위는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정부의 반도체·의약품 산업에 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영향 조사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길 대변인은 "예상된 수순으로, 조사는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집행위는 대서양 관계에 중요한 반도체·의약품 부문 관세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부터 첫 미국산 상품에 대해 보복조치를 하려다가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에 호응, 오는 7월 14일까지 조치 발동을 보류했다.

협상 불발 시 철강관세 보복조치를 다시 발동하는 한편 미국 측의 자동차·상호관세 등에 대한 추가 보복조치도 한다는 계획이다.

길 대변인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추가 대응책 마련을 위한 준비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이 고려 대상"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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