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내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17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보스턴, 뉴욕, 실리콘밸리 등 미국의 주요 금융과 벤처 생태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여러 일정 중 22일 뉴욕에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과 MSCI 지수를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공매도 재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자본,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통상정책을 비롯한 최근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여건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23일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창업·벤처기업의 미국 진출과 현지 자금 조달 활동을 지원한다. 이어 24일에는 세계 최대 기업벤처캐피털(CVC) 중 하나인 인텔캐피털 대표와 면담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미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를 통해 벤처투자 제도, 투자 운용 방식 등 실리콘밸리의 성공 요인과 한국 모험자본 시장이 개선해 나갈 부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국 금융당국이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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