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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2030년까지 2만명 뇌에 칩 심겠다"…생각으로 움직이는 세상 [테슬라 스페이스]

입력 2025-04-18 21:03  


<출연 : 임창환 한양대학교 뇌공학연구센터 센터장>

2019년, 일론 머스크는 AI가 언젠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며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곧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직접 연결돼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렇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연구하는 '뉴럴링크(Neuralink)'가 탄생했습니다.

뇌와 컴퓨터가 연결된다면 가능한 일들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칩을 삽입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게임을 하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3년 뉴럴링크에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공식 허가했고, 세 명의 환자에게 이식된 칩은 이미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BCI(Brain-Computer Interface), 즉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라고 불립니다. 생각이나 의도를 뇌 신호로부터 읽어내 주변 기기를 제어하거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대표적인 목적은 루게릭병, 척수 손상, 뇌졸중 등으로 신체 일부 또는 전부를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거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1970년대 개념이 등장한 이후 수십 년간 연구가 이어졌지만, 현실에서 활용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뉴럴링크는 연구실의 경계를 넘어서, 이 기술을 어떻게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다면?”

일론 머스크는 AI가 언젠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뇌가 AI와 결합해 더 똑똑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럴링크가 설립된 2016년 당시에는 다소 황당하게 들렸고, 실제로 학계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럴링크가 보여주는 기술적 진보는 기존의 실험실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점차 그 가능성과 실효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은 딱딱한 바늘 형태의 전극을 뇌에 삽입해 신호를 수집했지만, 뇌에 상처를 입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뉴럴링크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 형태의 유연한 전극을 뇌 표면에 삽입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안전성과 정밀성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머스크는 2030년까지 약 2만 명에게 뉴럴링크 칩을 이식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속도라면 1~2년 정도의 지연을 감안하더라도 2032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못 걷는 사람도 걷게 되는 '기술 경쟁'

뉴럴링크는 현재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마우스 커서를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험 중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착용형 로봇이나 휠체어를 제어하거나, 척수에 전기 자극을 가해 못 걷던 사람을 걷게 하는 연구까지 발표하고 있습니다

뉴럴링크의 주요 경쟁사로는 싱크론(Synchron)과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가 있습니다. 싱크론은 마이크로스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의 펀딩을 받은 기업으로, 뉴럴링크보다 앞서 FDA 임상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칩 대신 혈관을 통해 스텐트로드라는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보다 안전하지만 정밀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받습니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뉴럴링크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기업으로, 전극을 뇌 위에 올려두는 비침습형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이 방식은 조직 손상이 적지만 정밀도 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비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은 뇌 표면에서 직접 측정하는 방식에 비해 정보량과 정밀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주로 교육, 게임, 수면 보조 시스템 등 일반인을 위한 응용 기술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특이할 점은,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생각보다 침습형 BCI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혁신적 기술? 두려운 기술?

뇌에 칩을 삽입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기술에 대한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핵무기처럼 위험할 수도 있지만, 원자력처럼 유익할 수도 있는 것이 기술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술로 출발했습니다. 현재로서는 FDA나 한국 식약처와 같은 기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적용을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나의 뇌에도 이런 칩이 삽입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데 일반인의 뇌에 칩이 삽입될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져 독자적인 기술 확보까지 가능해지길 바라봅니다.

임창환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를 선도해온 인물이다. 2019년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의식은 있는 루게릭병 환자와 뇌파 기반 의사소통에 성공했다. 이는 환자가 생각만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제TV 글로벌>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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