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여파가 점차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달 대미 수출은 10% 이상 줄었고, 관세 대상인 철강과 자동차는 관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관세 협상을 위해 이번 주 미국을 찾습니다.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해곤 기자 이달 수출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20일까지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4.3%가 줄었습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2.3%가 늘었지만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는 이달부터는 감소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큰데요.
상호관세는 유예 중이지만 품목별로 관세가 발효 중인 승용차와 철강 등이 6.5%, 8.7% 감소하면서 영향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수출 수출품 가운데 수출이 증가한 것은 반도체 뿐으로 나머지 품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수출액은 339억 달러, 수입액은 34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관세 충격이 우리 무역에 주는 영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주 협상이 시작돼죠.
<기자>
네 한미 양국 정부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협상을 시작합니다.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공동 수석대표로 정부 합동 대표단을 꾸려 이번 주 미국을 찾습니다.
앞서 16일 일본에 이어 백악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국가별 협상인데요,
협상 테이블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장관, 그리고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이 모두 함께 참석합니다.
양국 재무와 통상 장관이 만나는 이른바 2+2 형식으로 열리는 건데요,
미국도 상호관세 발표 이후 부정적인 국내 반응을 고려해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2+2 협상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드디어 협상이 본격화하는데, 정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양국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 열린 경제안보 전략 TF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무역균형, 조선, 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의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는 미국이 거론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알래스카 개발 사업 역시 관세 협상이 아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사업을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협상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 우리는 또 다른 리스크도 생길 수 있죠, 바로 중국인데요.
미국이 관세의 타깃을 중국으로 잡고 있는데, 중국은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전쟁을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내든거나 마찬가진데요,
중국에는 최고 245%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도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중국은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는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제는 우리 협상 과정에 중국 압박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베트남에 중국산 대미 우회 수출 단속이나 민감 품목의 중국 수출 통제 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 마저 금이 갈 수 있는 상황, 이번주 정부의 협상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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