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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해임하면"...월가 '살벌한 경고'

입력 2025-04-22 08: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월가와 연준 인사들이 중앙은행을 계속 흔든다면 주식과 채권의 투매가 벌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큰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에서 글로벌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을 총괄하는 크리슈나 구하는 2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실제로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연준의 독립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이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인식이 생겨 연준으로선 오히려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미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한 번 신뢰를 잃으면 이를 되돌리기란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CNBC에 나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되면 결국 고물가와 저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장기적으로 방해가 있으면 힘든 순간에 놓였을 때 금리 인상이란 어려운 일을 수행할 의지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곧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악화, 높은 실업률로 귀결됨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 공세가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와 연준 인사의 이 같은 우려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면서 사퇴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해 월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임기 만료 전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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