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3년 만에 철수

LG전자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 3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다.

LG전자는 캐즘과 가격중심 경쟁구도 심화 등의 영향으로 ES사업본부 산하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으로, 관련 사업을 담당하던 ES사업본부는 향후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며, 관련 업무를 한 인력 전원은 LG전자 내 다른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종료 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사업본부는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등 HVAC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구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