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착방지제 출시 20주년…"수술 현장 필수품, 이젠 해외로"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4-22 16:58  

'가딕스' 개발사 제네웰 "시장 확대 이어갈 것"
한상덕 제네웰 대표이사. 한 대표는 유럽·미국 등 가딕스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웰과 한미사이언스가 유착방지제 '가딕스'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착방지제는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의료기기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는 유착이 무조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통증, 폐색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가딕스는 2005년 제네웰이 국산 기술 기준 최초로 개발했다. 체온에 의해 겔 형태로 변해 수술 부위에 밀착, 유착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국내 마케팅·영업은 한미사이언스가 맡고 있으며. 국내 시장 기준 점유율 1위(약 30%)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참석해 가딕스의 실제 적용 사례와 함께 효과를 설명했다.

강상욱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의 유착 예방법은 유착방지제 사용이 으뜸이며, 연하곤란이나 목 운동의 불편함 같은 유착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유착이 줄어들면 배액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착방지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가딕스 SOL’은 갑상선 절제술 후 배액량 증가나 입원 기간 연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갑상선 절제술 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부인과 질환 수술에서는 유착이 특히 잘 발생하는데, 이때 장 폐쇄는 물론 난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사용이 필수"라며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가딕스 SG'를 투여하고 3개월 후 복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모든 대상자에서 유착은 물론 상처 파열, 수술 부위 감염 등 그 어떤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웰과 한미사이언스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관련해 제네웰은 일본 회사와 협력, 필름 타입 제품을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 CE MDR 인증(의료기기 규제 인증)을 획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필름 타입을 포함한 라인업 강화 역시 글로벌 시장을 노린 전략 중 하나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소형 병원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해 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상덕 제네웰 대표이사는 “유착방지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끝에 국산 기술 유착방지제 가딕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준섭 한미사이언스 본부장은 “가딕스는 지난 20년간 수술 현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며 "한미사이언스는 제네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신뢰를 더욱 확대하고, 중소형 병원 맞춤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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