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성장률 전망 1.0%까지 낮췄다...기존 전망 '반토막'

전민정 기자

입력 2025-04-22 22:00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1.0% 성장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1월 전망때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낮추며 1%대의 저성장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IMF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없었지만,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와 지지부진한 내수 회복세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IMF의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였다. 기존 전망(2.0%)에서 0.7%포인트 낮춘 수치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이미 한국의 성장률 눈높이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달 9일 올해 한국 경제가 직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나 내려 1.5%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전망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지난달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5%로 내렸고, 한국은행도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1.35%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모건스탠리(1.0%), JP모건·시티(0.8%) 등 1% 이하를 내다보는 기관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0.9%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 리스크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전망에서는 최근의 높은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존의 단일 전망, 전망 기준일에 따른 기준전망과 보완 전망을 함께 제시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했다.

우선 4월 4일을 기준점으로 한 기준 전망에서는 무역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을 반영,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5% 포인트 낮춰 잡은 2.8%으로 내다봤다.

보완 전망에서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2일 이전 기준으로는, 미국의 2~3월 무역정책, 높은 유가 전망으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지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낮은 3.2%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4월 9일 기준으로는, 상호관세 90일 유예에도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손실이 다른 국가의 이득을 넘어섬에 따라 기준 전망(3.0%) 보다 소폭 낮은 2.9%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MF는 관세 조치 인하와 상호 협상 등이 진전될 경우 세계경제의 상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IMF는 고조된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분별한 산업 보조금을 지양하고,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를 통한 무역 분절화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과 기대 인플레이션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한 통화정책과 건전한 재정운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가별 금융·외환시장 성숙도에 맞는 적절한 개입과 건전성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외에도 중기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한 여성·고령층 노동 참여 제고와 AI·디지털 기술 투자확대, 규제 정비 등의 노력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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