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 mRNA 특허 무효소송 최종 승소

이서후 기자

입력 2025-04-23 10:21  

mRNA 백신 개발 특허 장벽 해소
"내년 글로벌 임상 중간결과 확보"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mRNA 백신 개발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 개발에서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특허 장벽을 허물었다.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의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 뉴클레오타이드 및 핵산 및 이들의 용도'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년간의 심리를 거쳐 지난달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정정 적법성, 우선권, 진보성 모두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특허무효 심결을 이끌어냈다.

이후 모더나가 불복하는 심결취소소송을 기한 내 제기하지 않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승소로 확정됐다.

모더나 특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을 포함한 다양한 mRNA 제조에서 활용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가 부당하게 우선권을 인정받아 과도하게 특허 독점권을 획득함으로써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심결에 대해 국내 mRNA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확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mRNA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의 특허 리스크까지 완화함으로써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GBP560의 글로벌 1/2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40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이번 임상은 GBP560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 내년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개발은 2022년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4,000만 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시작됐다. 임상 1/2상 종료 후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 달러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전세계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06% 성장해 2033년 589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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