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싱크홀 공포에…영동대로 지하까지 공개

강미선 기자

입력 2025-04-23 17:30   수정 2025-04-23 17:30

    <앵커>
    서울 도심에서 연이어 땅 꺼짐,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지하 40미터까지 땅을 파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공사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공사로 파헤쳐지고 있는 서울 도심 지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지하 35미터, 영동대로 복합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이 사업은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지하공간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드는 사업으로, 지하 42미터까지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최근 시민들의 싱크홀 공포가 커지자, 서울시가 직접 대규모 지하 개발 현장까지 공개한 겁니다.

    [이백만/서울 강남구: 매일 여기를 걸어다니거든요. 진짜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겠다고 생각해요. 다니는 차가 엄청 많잖아요. 관련 기관이나 서울시에서 재차 점검을 잘 해줬으면 합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해마다 크고 작은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싱크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노후 하수관 정비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지하안전을 담당하는 부서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도 바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최근에 있었던 이런 대형 굴착 공사장 인근의 사고는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지하철 공사 현장 부근입니다. 이런 대형 굴착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싱크홀 사고는 100% 미리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예산 확보도 문제입니다. 서울 하수관로 중 55%는 30년이 지났지만, 서울시는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명 피해가 나오는 대형 싱크홀은 지하 굴착공사가 주원인인 만큼, 실시간 경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충기/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소방서나 경찰, 관련 부처하고 실시간으로 연계해서 비상경보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해외에서는 사전 경보 시스템이 우리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습니다.]

    도심 곳곳이 공사장으로 변하고 있는 지금, 보이지 않는 ‘지하 안전’에 대한 신뢰를 되찾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정윤정, CG: 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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