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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앞둔 대우건설…들썩이는 한남2구역

신재근 기자

입력 2025-04-24 17:57   수정 2025-04-24 18:59

    <앵커>
    사업비 1조 원에 달하는 대형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를 두고, 이례적인 두 번째 재신임 투표가 진행됩니다.

    바로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그리고 시공사 대우건설 얘기입니다. 대우건설이 잇따라 재개발 조합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오는 27일 2차 재신임 투표가 열리는데, 서울의 핵심 요지인만큼 다른 대형 건설사들 그 결과를 호시탐탐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동산부 신재근 기자 나왔습니다. 신 기자,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대우건설이 2022년 시공사 선정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은 최고 118미터, 21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지만, 이 지역은 남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 높이를 90미터보다 높게 지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가 절대로 고도 제한을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과적으로 대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셈이 된 겁니다.

    그래서 2023년 9월에 첫 번째 재신임 투표를 했고, 그 결과 4대 3으로 가까스로 대우건설이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두 번째 재신임 투표라면서요? 왜 또 재신임을 묻는 겁니까?

    <기자>
    재신임을 받은 대우건설이 대안으로 조합원들에게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서울시가 반대하면서 무산이 됐습니다.

    대우건설이 또 약속을 못 지키자 조합 내에서 시공사를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오는 27일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하게 된 겁니다.

    <앵커>
    한남 2구역 현장을 직접 다녀왔는데,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조합원들이나 주변 공인중개업소 얘기를 들어보니, 찬반은 반반으로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시공사 교체를 반대하는 측은 아무래도 시공사를 바꾸면 사업이 미뤄지기 때문에 이를 걱정해서 그대로 가자는 입장입니다.

    당장 오는 6월 관리처분 계획이 인가되면 이르면 9월부터 이주를 시작하거든요.

    반면 시공사를 바꾸자는 측은 이번 기회에 좀 더 좋은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택하자는 분위기입니다.

    조합원들이 최근 한남4구역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했던 것을 보면서 변화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보이고요.

    주변을 취재하다보니, 시공사를 바꾸면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공공연히 들리기도 했습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물산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삼성이 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분담금 이자를 더 적게 낼 수 있기 때문에 시공사 교체를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찬반이 팽팽한 것 같은데, 투표 결과는 어떻게 예측되고 있습니까?

    <기자>
    한남2구역의 전체 조합원 수는 총 906명입니다. 2년 전 1차 재신임 투표 때는 414대 317로 시공사를 유지하자는 쪽이 100표 가까이 많았습니다.

    비율로 보면 4대 3으로 어느 한 쪽이 압도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2차 투표에는 지난 1차 투표 이후 입주권을 사서 새로운 들어온 조합원이 100여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주로 재테크 목적으로 조합에 들어온 외지인이 많다고 하는데 이들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투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로운 조합원들 사이에서 시공사를 유지하자는 입장이 우세하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앵커>
    지금 와서 시공사를 바꾸면 조합원들도 손해를 보게 되는 건데, 얼마나 됩니까?

    <기자>
    시공사 교체 시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이 예상됩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약 2,700억 원의 금전적 손실 발생한다는 건데요. 대우건설의 소송 제기 가능성 등 법적 리스크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 1조 원의 초대형 사업인 만큼, 조합원들이 이를 감수하고도 시공사 교체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오는 27일 2차 재신임 투표에서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잃게 될 경우, 바로 이 곳을 노리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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