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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암컷 우위' 미스터리 풀렸다..."연대의 힘"

입력 2025-04-25 08:36  



포유류에서 수컷보다 암컷이 우위인 경우는 드물지만 인류와 가장 가까운 유인원 중 하나인 보노보에게서는 암컷이 수컷보다 권력이 크다.

암컷들이 서로 연대해 수컷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권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사실이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6개 야생 보노보 무리에 대한 30년 치 관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및 미국 하버드대 마틴 서벡 박사팀은 야생 보노보 암컷들이 연합을 형성해 수컷에 대한 권력 우위를 지킨다는 첫 실증적 증거를 확인했다고 25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서 밝혔다.

보노보는 몸 크기나 힘 등을 고려해도 다른 사회성 포유류처럼 수컷이 무리를 지배할 것처럼 여겨지지만, 암컷이 먹이 서열이 높고 짝짓기 결정권도 갖는다. 연구팀은 이런 암수 간 모순적 역학관계가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껏 아무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6개 보노보 무리를 1993년부터 2021년까지 모니터해 성체 개체들 사이 공격 사례를 기록, 분석했다. 수컷이 암컷의 공격에 굴복한 갈등의 비율과 각 암컷보다 우위에 있는 수컷의 비율을 집계해 암컷의 권력을 측정한 것이다.

관찰 기간 총 1천786건의 암수 갈등이 발생했고, 이 중 1천99건(61.5%)에서 암컷이 승리했다. 또 암컷들은 각 무리에서 수컷 개체의 70%보다 높은 지위를 누렸다.

연구팀은 암컷 연합이 형성되면 약 85%가 집단으로 수컷을 표적으로 삼아 복종하게 해 집단 내 지배 계층 구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벡 박사는 보노보 무리 성체 암컷들은 서로 다른 집단에서 이주해 와 이들 간의 깊은 유대감과 협력은 예상 밖이라며 야생에서 이런 연합 형성은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암컷 연대가 포유류 사회에 흔한 수컷 중심의 권력 구조를 뒤집을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증거"라며 "암컷들이 서로를 지지해 사회적 지위를 적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자인 막스프랑크 동물행동 연구소(MPI-AB) 바버라 프루트 박사는 암컷들의 서열이 높지만 이는 보편적 '지배'(rule)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암컷이 도전받지 않는 지배력을 행사한다기보다는 높은 지위를 누린다는 게 더 정확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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