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이 경기장 외장 마감자재인 '루버'를 전부 떼기로 했다.
창원NC파크에서 지난달 말 경기장에 설치된 루버 1개가 떨어져 야구팬 한 명이 치료 도중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루버는 길이 2.6m, 폭 40㎝에 무게 60㎏가량의 알루미늄이다.
합동대책반은 내부 검토를 이어온 끝에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 의견 등을 수렴해 루버를 전부 떼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 측이 시설물에 대한 풍화작용 등 향후 유지·관리 문제를 고려하며 떼는 것을 권고했다고 알려졌다.
또 야구팬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루버를 탈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동대책반이 판단했다.
시는 이날부터 창원NC파크 내 루버 230여개와 NC파크 외부 철골주차장 외벽에 설치된 루버 80여개 등 총 310여개의 탈거작업에 들어간다.
창원NC파크 재개장은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한 긴급안전점검의 결과보고서상 미비 사항이 보완되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해당 결과보고서를 보고 '일부 미비점이 있으니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공문을 지난 25일 공단 측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풍화작용 등에 의해 루버 시설물에 대한 위험도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무엇보다 창원NC파크를 찾는 야구팬이나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탈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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