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갤럭시 뿐…삼성, 10년만에 '엣지'로 승부수

홍헌표 기자

입력 2025-04-29 14:30   수정 2025-04-29 15:25

    <앵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5가 전 세계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초슬림폰 신제품인 갤럭시 S25 엣지를 내놓고 전통적인 비수기를 돌파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갤럭시 S25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서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군요?

    <기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서유럽 시장에서 상당히 선전했습니다.

    갤럭시 S25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한 달간 서유럽에서 이전 시리즈보다 높은 판매 비중을 보였습니다.

    갤럭시 S23과 S24는 각각 삼성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16%, 21%를 차지했는데, 갤럭시 S25의 비중은 23%였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의 포트폴리오가 점차 중저가 모델이 아닌 프리미엄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애플에 밀리고 보급형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S25 시리즈는 고도화된 AI 기능이 탑재돼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삼성은 AI 기능을 중저가인 A시리즈까지 확대해 보급형 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은 갤럭시 S25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흥행을 더 이어갈 모델이 곧 나옵니다. 갤럭시 S25 엣지가 2주 뒤에 공개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가 다음달 13일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정식 출시일은 한국이 5월 23일, 북미는 5월 30일 예정입니다. 갤럭시 '엣지'라는 이름은 지난 2016년 갤럭시 S7 엣지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겁니다.

    다만 S7 엣지는 스마트폰 화면의 가장자리가 곡선인 형태였고, 이번 S25 엣지는 두께를 얇게한 모델로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은 S25 기본 모델보다 비싸고, S25 울트라보다 약간 낮게 책정됐습니다.

    256GB 기준으로 갤럭시S25 엣지는 1,200달러로 S25 기본모델의 860달러 보다 약 40% 비싼 반면, S25 울트라 1,300달러보다는 저렴합니다.

    삼성전자는 외형에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접히는 폴더블폰에 이어 초슬림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해왔습니다.

    슬림형 AI폰인 갤럭시 S25 엣지로 2분기에도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번 S25 엣지의 연간 생산물량은 약 300만대로 갤럭시 S25 시리즈 전체 물량 3,700만대의 약 10%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65%로 1위, 삼성전자는 18%로 2위인데,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트럼부 정부의 중국 관세 정책으로 아이폰 가격에 일시적 변수가 생긴 시점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보통 삼성 스마트폰은 1분기와 3분기에 신제품이 나오는데, 이번에 갤럭시 S25 엣지 출시를 5월로 잡은 것은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이는군요?

    <기자>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연초에 갤럭시 S시리즈, 3분기에 폴더블 시리즈를 공개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실적은 1분기와 3분기가 좋고, 2, 4분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2분기 중간에 엣지를 출시해 1년 내내 스마트폰 판매흥행을 이어가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올해 하반기 폴더블 시리즈 언팩이 7월초로 예정돼 있어 폴더블폰은 전세계 판매는 7월말~8월초가 예상되는데, 그 틈을 메우겠다는 겁니다.

    또한 AI폰 시장을 선점하자는 전략도 내포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기반 AI폰은 기술력에서 삼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가 시작되기 전에 AI 스마트폰 신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해 북미와 유럽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특히 이번 S25 엣지는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최원준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의 취임 후 첫 신제품이기 때문에 성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은 삼성전자 컨퍼런스콜도 예정돼 있습니다. 사업부별 실적이 나올텐데 반도체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드러날텐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8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 79조, 영업이익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부별 실적은 내일 공개되는데, 증권가 추정치로 보면 이익 6조6천억원 중 모바일 사업부에서 4조4천억원, 반도체에서는 8,4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D램 가격 상승과 일시적 수요증가로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선방했지만 파운드리에서만 2조5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모바일 사업부가 실적을 끌어올려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사업부는 갤럭시 S25의 성공과 엣지 출시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반도체(DS) 사업부에서 분기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컨퍼런스콜에서는 역시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와 HBM4 양산 시점에 가장 관심이 쏠립니다.

    또 시스템 LSI 사업부의 과제인 모바일 AP 엑시노스의 성능도 중요합니다. 퀄컴에 지급하는 천문학적인 칩 구매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폴더블폰이나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6에 과연 엑시노스를 탑재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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