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 전세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인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의 첫 입주자를 오는 30일부터 모집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든든주택은 비아파트 주택의 권리관계를 공공이 사전에 검증해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세입자는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보증금의 최대 80%까지 연 1~2% 저금리로 지원받는다.
신청은 소득이나 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신생아·다자녀가구,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에게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올해 공급 물량은 전국 17개 시도에 걸쳐 총 5,000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449호, 인천 500호, 경기 772호 등 2,721호가, 비수도권에서는 2,279호가 공급된다.
5월 12일부터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2,800호, 인천도시공사에서 300호의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도 상반기 중 1,700호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공급 주택 목록은 LH청약플러스와 각 지방공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든든임대인 제도’도 도입한다. 이 제도는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주택을 등록하면 LH가 안전성을 검토해 ‘전세임대포털’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임차인은 보다 안전한 비아파트 전세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든든주택은 전세사기 우려로 불안해진 비아파트 전세시장에 신뢰를 회복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제도”라며 “보다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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