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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고 주식 '빚투' 한다…5조 늘어난 가계대출 '불안'

입력 2025-05-01 07:04   수정 2025-05-01 08:32



금리 하락과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약 5조원 불었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져 '빚투'(대출로 투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예금 금리가 최고 2%대 초중반까지 내려가자, 약 한 달 사이 은행 예금에서 26조원이 다른 투자 대상을 노리고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보다 5조원 이상 늘었다. 증가 폭이 5조원대 초중반으로, 월말 신용대출 상환분이 반영돼도 증가 규모는 5조원대 안팎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의 월별 증가 속도는 2월 4조2천억원에서 3월 4천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급격히 늘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 폭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당국은 이달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 등 3대 보증기관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대출금의 90%로 일원화한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세부 적용 방침도 이르면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에 몰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2조3천253억원으로, 3월 말(738조5천511억원)보다 3조7천742억원 많았다.

마지막 영업일(4월 30일) 대출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9일까지만 보면 지난해 9월(+5조6천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9조6천259억원까지 치솟았지만 9월 이후 금리가 오르고 당국·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꾸준히 줄었다. 올해 1월에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4천762억원 줄었다.

하지만 연초 금리가 내리고 은행들이 규제를 완화한데다, 이사 철 수요 등이 겹치면서 2월(+3조931억원) 반등하더니 3월(+1조7천992억원)과 4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88조3천878억원으로 3월 말(585조6천805억원)보다 2조7천73억원 불었다. 증가액은 3월(+2조3천198억원)보다 많지만, 2월(+3조3천836억원)과 비교하면 약 7천억원 적다.

신용대출도 101조6천63억원에서 102조7천109억원으로 1조1천46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11월(+2천442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늘어난 서울 지역 주택 거래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데다,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라 국내외 주식이 급락하면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등을 통한 투자용 신용대출 수요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잔금 대출일을 월말로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월 30일 대출 취급액 실적까지 더해지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5대 은행에서 수신(예금) 자금은 약 26조원이나 이탈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가 2%대 초중반까지 내려가자 정기예금 잔액이 한 달 사이 3조3천342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도 22조4천615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요구불예금이 급감하고 정기예금까지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미뤄 주식·코인 등 자산 투자에 지난달 시중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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