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어 보험사 품은 우리금융 "종합금융그룹 도약"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5-02 16:10   수정 2025-05-02 16:10

전방위 혁신안 발표…보험사 경영전략도 제시
"자회사 편입 승인 조건 철저히 이행" 약속


금융위원회가 2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조정해 자회사 편입승인 기준에 미달했지만,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요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금융당국이 자회사 편인을 승인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향후 혁신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강력한 내부통제와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동양·ABL생명을 건전하고 혁신적인 보험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단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보험사 인수 승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혁신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향후 5년간 그룹의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 그룹사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조직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별도 신설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회장 3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절차를 신설해 장기 재임에 대한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절차를 강화한다.

회장 장기 재임과 관련해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 절차를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중장기 재무구조 안정화도 추진한다. 우선, 2027년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다.

▲자산 리밸런싱, 적정수준의 자산성장 등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환율 민감자산 등 고위험자산 감축 ▲유휴 부동산을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등 조치를 통해 자본비율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탄탄한 자본관리에 기반해 혁신·성장하는 보험사'로 발전시키겠다며 구체적인 경영 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새로운 보험회계기준 환경에 맞춰 기존의 외형성장, 당기손익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성장, 미래가치 확보, 건전한 자본관리를 중심으로 경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 우선의 관점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전속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 은행 방카슈랑스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업무처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업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 유휴 은행점포 등을 활용한 요양·헬스케어 사업 검토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 발굴하겠단 방침이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그룹 편입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먼저, 두 회사에 우리금융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을 정비하고, 자회사 편입 즉시 두 보험사 임직원 대상으로 그룹 회장 주재 소통프로그램을 진행해, 그룹에 대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인다.

오는 7월 초엔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에서 보험사 인수 단장을 맡아온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인수 후 초대 동양생명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본건전성 강화와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당국과 시장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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