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 내부 자신의 거주 공간을 공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기자 파벨 자루빈은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머물 때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 등을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렸다.
푸틴 대통령은 화려한 황금색 장식이 된 응접실을 소개하며 202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를 마시며 대화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이 장소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응접실에는 푸틴 대통령이 존경을 표해온 제정 러시아 시절의 황제 알렉산드르 3세 초상화와 피아노, 안락의자 등도 있었다.
주방을 공개한 푸틴 대통령은 냉장고에서 케피르(발효 유제품)를 꺼낸 뒤 자루빈 기자의 컵에 직접 따라주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통 알람 시계 없이 잠에서 깬다면서 "가끔 아주 급한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이 전화한다. 보좌관들에게 미리 전화하라고 요청하지만 보통은 내가 스스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2000년 처음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푸틴 대통령의 통치 25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러시아, 크렘린, 푸틴, 25년'의 일부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4일 로시야1 TV에서 방영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이 든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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