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당 지도부가 지난 5일 소집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의 개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 후보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은 이날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들을 만나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명백히 훼손하며 무리하게 소집된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의 개최를 즉각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며 “오늘 새벽에 신청했고, 금요일에 법원에서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지난 5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며 "그럼에도 현 집행부는 김문수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무시하고, 외부 인사인 한덕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압박해 후보직을 양보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밤 비상의원총회를 거쳐 제6차 전당대회와 제15차 전국위원회를 각각 오는 10~11일, 오는 8~9일 중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낸 바 있다. 김 후보 측에선 이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가 김 후보가 한 전 총리 측과의 단일화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기 위한 절차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늘 오후 6시에 한 전 총리와 만나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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