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년 떠날 수밖에…일자리 절반 수도권에 쏠렸다

입력 2025-05-09 10:07  



지난 10년간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46.8%가 수도권 신도시에서 나와 지방과의 일자리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9일 '지역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 연구 보고서에 이런 분석 결과를 실었다고 밝혔다.

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이 2013∼2023년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취업자 수가 증가한 전국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였다.

10년간 수도권 신도시에서 증가한 취업자 수는 150만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 331만명의 46.8%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시와 화성시, 용인시, 시흥시 등 경기 남부권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비수도권 중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상위 도시는 세종시, 전남 나주시와 전북 완주군 등 혁신도시, 수도권에 인접한 충남·북 산업도시들이었다.

전체 취업자와 마찬가지로 청년 취업자도 수도권·대도시에서 많이 늘어난 반면 지방 인구소멸위험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2023년 1분기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안산시(17.4%)와 충남 천안시(16.6%)였다.

반면 전국에서 청년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1.8%를 기록한 전북 순창군은 10년 전보다 청년 취업자 수가 70%나 감소했다.

조선업 밀집 지역을 포함한 영호남 산업 도시들의 쇠퇴로 기존에 남성 중심의 고용구조를 보였던 광양시와 거제시, 여수시, 영암군 등의 여성 고용률은 많이 증가했다.

그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대임금 격차도 확대돼 2013년에는 임금이 높은 상위 지역에 비수도권 산업도시들이 20곳 중 8곳이나 포함됐으나 10년 뒤인 2023년에는 6곳으로 줄었다.

2023년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세종시가 3위로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 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간 일자리 양극화가 확대된 데 대해 지역의 인재 유출, 특히 청년층 유출과 제조업 쇠퇴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질을 개선하는 지원 정책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