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해주는 '생체 간이식'…공여자 부작용 '희박'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5-14 15:19  



한국은 뇌사자 장기 기증이 해외보다 활발하지 않아, 간이식을 할 때 건강한 사람에게서 간 일부를 이식받는 경우가 많다. 이를 '생체 간이식'이라 한다.

간이식은 환자가 공여자로부터 정상적인 간을 이식받기 때문에 간경변,간암 등 말기 간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뇌사자 간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 비해 3배 가까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간이식 후 사망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체 간이식 빈도는 1년에 인구 100만 명당 20명 정도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인식으로 생체 간이식이 활발해지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석원 중앙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간담췌외과 교수)은 "아직까지도 생체 간이식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인식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공여자인 가족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식을 거절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생체 간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 간 혈액형이 같거나 수혈이 가능한 경우에만 간이식을 시행하고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조건도 비슷해야 가능했다. 최근에는 면역억제제와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기증자와 환자 간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해졌다. 성공률·생존율 또한 매우 높아졌다.

서석원 교수는 “현재 전체 간이식 수술의 3분의 2 이상을 생체 간이식이 차지하며, 간이식을 활발하게 하는 국내 10개 병원의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97.6% "이라며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전후 관리가 표준화되고, 수술 기법과 면역억제제의 발전, 감염관리 수준의 향상으로 우수한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 공여자의 건강 회복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기증시 우측 간의 일부를 절제, 이식에 사용하는데 간은 일부를 잘라내도 3~6개월 정도가 지나면 재생돼 원래의 크기로 회복된다. 치료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1% 수준이며, 우리나라에서 간 기증 수술 후 장애가 남거나 사망한 경우에 대한 보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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